디자인 트렌드-전세계의 경제침체가 한창일 때 시작된 2009년, 디자인 산업에서도 우울한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했던가? 상황은 예상만큼 혹독하지는 않았다. “처음 3개월 간 계속 수입이 줄어들었고 마침내는 완전 실업 상태를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Why Not Associates의
앤디 알트만AndyAltmann은 말했다. “그러나 갑자기
일거리가 많아져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2009년 내내 운이 좋은 편이었고, 예전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낸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같은 작업이라도
예전에 비해 예산을 적게 들여야 했다. 알트만은
“예산을 줄인다고 작품성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창조적이
될 수 있지요.”라고 강조했다.
일러스트레이션사Illustration Ltd의 해리 리온 스미스Harry Lyon-Smith에겐 경기침체가 독특한 스타일의 작업을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그는 “전통과 이전의 기교주의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이 생겼던 것 같아요. 종이
공예, 목판, 연필 드로잉,
수채화가 부활한 것도 그런 이유죠. 불확실성의 시대엔
견고하고 안정적이고 위안을 주는 스타일과 테크닉이 각광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한다.
3,4월 경기침체의 절정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경제 상황이 의외의 바람직한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2009 일러스트레이티브 베를린Illustrative Berlin에서 스와치 영 일러스트레이터상Swatch Young Illustrators Award을 수상한 스위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줄리아 브루더러에 Julia Bruderer에게 2009년은 그야말로 특별한 해였다. 그녀의 작품은 자연, 과거, 인간의 진화를 탐구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2010년에도 작지만 꾸준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입니다." 그녀가 각오를 밝혔다. "우리가 겪은 위기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목적을 반추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모두가 다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한편 2010년 디자인을 전망하자면, 앤드 알트만은 런던의 그래픽 디자인을 지켜볼 것을 주문하며 브라보 찰리 마이크 호텔Bravo Charlie Mike Hote의 브랜드 컨설팅 작업에서도 우수한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리 리온 스미스가 꼽는 유망주들 중에는 데니스 질버Denis Zilber와 마리아 리빙스Maria Livings가 눈에 띈다.
web site: www.whynotassociates.com
web site: www.illustrationweb.com
web site: www.juliabruderer.com
01 줄리아 브루더러가 일러스트레이티브 베를린에서 스와치 영 일러스트레이터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2010년 활동이 기대된다는 찬사와 함께.
02 브라보 찰리 마이크 호텔은 디자인, 타이포그라피 전문 스튜디오로 특히 예술단체에서 주로 이용한다. 올해 이곳에서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별로 본 2009년 디자인
2월
티베트 탄압에 반대하는 디자이너들의 모임 다타(DATA, Designers Against Tibetan Abuse)가 일년만에 첫 책을 출간했다. 예술가의 선행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자폐증 계몽을 위한 Art for Autism, Good 50x70와 그 외 여러 공익적 프로젝트들이 있었다.
3월
컬러와 기하학이 눈에 띄는 해이기도 했다. 맷 W 무어Matt W Moore는 자신의 작품을 런던의 콘크리트 허밋Concrete Hermit에 가져왔을 때 특유의 백토펑크 스타일의 이미지뿐 아니라 페이퍼 콜라주와 에어로졸, 페인트를 이용한 핸드메이드 아이템들도 선보였다.
5월
코드에 맞춰 이루어지는 프로세싱 작업에 크리에이티브들의 참여가 많았다. 그 가운데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의 뮤직비디오 ‘The Nest that Sailed the Sky’(하늘을 여행하는 둥지)에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클렌 마샬Glenn Marshall은 프릭스 아스 엘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에서 금상을 받았다.
6월
매년 열리는 D&AD 시상식. 이번에는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치열한 경합이 있었다. 쟁 왕립 조폐국Royal Mint을 위해 제작한 맷 덴트Matt Dent의 동전들은 그야말로 영국다움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고대 제도와 현재적 아이디어의 만남이랄까.
8월
졸업생들에게 몇 가지 핫이슈가 있었는데 일자리 문제는 고사하고 무보수의 인턴십을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그 중 하나였다. 이번 13회 졸업작품 전시회엔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일등을 차지한 크리스토퍼 웰치Christopher Welch의 크레딧 크런처Credit Crunchers작품은 기발한 풍자로 미소를 짓게 했다.
10월
디지털아티스트 2009가 열린 달. 일러스트레이터 바톤 다머Barton Damer가 울프마더Wolfmother 포스터로 2D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우승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복고와 현재적 분위기를 잘 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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