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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의 홈페이지 ssahn.com 에 보면 one eye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에 관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그는 지금도 꾸준히 계속해서 그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각계 각층 각국의,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사람들이 한쪽 눈을 손으로 가린 포즈를 취한 사진이 몇 천장씩 있다. 최근에도 업데이트 되고 있으니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런 요청을 해서 사진을 찍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으니  한 쪽 눈을 가린 채 포즈를 취해달라 _ 라는 주문식의 아니면  단순히 '사진 찍어줄게 한 쪽눈 가려봐' 하는 식의) 흥미로운 것은 사진 뿐만이 아니라 한쪽 눈을 가린 사람들의 사진을 찍을 때의 상황이 무척 궁금해 지고 동참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비슷한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시간과 공간이 저마다 다르고 조금씩 다른 방식 (손이 아닌 다른 물체/도구로 눈을 가린다든지, 다른 이미지나 합성을 이용한다든지, 단체 포즈를 취하는 식으로) 으로 진행된다.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천차만별의 사람(동물을 포함해)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때의 위트도 엿볼 수 있다. 아마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거나 우연히 원하는 포즈를 한 사진들을 발견해 내기도 하고 재창조해 보기도 한다.  멜리에스의 '달세계 여행'의 유명한 스틸 사진도 올려져 있다. 그는 2004년 부터 이런 작업을 계속 해왔다. 한 쪽눈을 가린 세상, 하나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두 눈으로 보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누구나 그의 홈페이지에 들리면 그는 왜 이런 하필 한쪽 눈을 가린 사람들의 사진을 계속해서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가 어떤 의도로 이런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사진을 보고 생각하건대 디자이너는 사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  다양성 속에서 공통성을 공통성 속에서 다양성을 발견할 줄 알며 이를 위해서는 의도된 편집증적 강박과 수집벽도 필요하다. 디자이너는 스테레오타입이 무엇인가를 관찰할 줄 알아야 한다.스테레오 타입에서 변형된 것이 무엇인가를 관찰할 줄 알아야 한다. 한쪽 눈을 가리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왼쪽이나 오른쪽 눈을 손바닥으로 가린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 손바닥을 뒤집기도 하고 손의 위치를 엇갈리게 하기도 하며 팔을 들기도 하고 들고 있던 다른 사물을 이용해 가리거나 벽에 반쯤 숨기도 한다. 아예 두눈을 다 가려버리는 사람도 있다. 카림 라시드 처럼 한쪽 눈을 가린다기 보다 자신이 낀 여러 개의 반지들을 자랑하는 듯이 손을 대기도 하며 눈에 손을 바짝 가져다 대거나 멀리 대기도 한다. 손만 가리라고 했는데 혀를 내보이는 경우도 있다. 옆모습을 보이거나 사진을 찍지 말라는 듯이 손을 휘젓는 사진도 있다. 아예 두 눈을 가지고 있는 사진에 강제적으로 손을 가리고 찍은 사진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은 수많은 다양한 행동들 속에서 공통된 그 무엇, 즉 본질을 찾는 과정과도 같다. 그는 이런 훈련을 계속 지속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미 충분히 그런 훈련을 해왔어도 그것을 꾸준히 지속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 누구나 두 눈을 가지고 태어날 수 있지만 두 눈을 다 사용해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만의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있고 그로 인해 편견이 있고 다양성이 존재하게 된다. 하나로 좁혀진 시각은 고유의 개성을 드러내 보여준다. 두눈으로 보다가 한쪽 눈으로 가리면 두눈의 시각이 다른 경우에는 사물의 위치가 변하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카메라는 또 어떤가? 카메라를 사용할 때 한쪽 눈으로 뷰 파인더를 바라보지 않는가? 대상을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하나로 몰입된 시각 한쪽의 눈이 필요하다. 하나의 시각,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생각을 존중하고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볼수도 있다. 우리는 안과에 가면 한쪽 눈을 가린 채 시력 검사를 해 하나의 눈에 관한 시력을 측정한다. 두 눈을 동시에 측정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시각이란 무엇인가? 또 그 방식이란 무엇인가? 모든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떠한 것인가? 우리가 전부 하나가 되는 방법은 무엇인가? 를 연구하는 것 같다. 또한 사진을 찍는 사람의 태도_ 한쪽 눈으로 카메라를 든 모습과 찍히는 대상으로서의 태도가 일치하게 됨으로 인해 관찰자와 대상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소 엉뚱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프로젝트는 모든 디자이너 들에게 요구된다. 디자이너는 인간/사물을 비롯한 모든 대상에 접근하는 독특한 접근법이 필요하며 그것을 꾸준히 지속해 나가고 수많은 다양성과 변형 속에서 통일성과 공통분모를 발견해 본질을 찾고 본질을 변형시킬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그것이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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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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